" 그런 사사로운 일까지 관여되지 않았으면 하는군요. "

그는 침착하고 무덤덤한 인상이다. 매사가 조금 졸려보이는 그의 외관은 마치 꼬불꼬불, 덤불처럼 짧막한 단발의 분홍빛의 백발이 인상깊으리라. 그의 앞모습은 거의 무(無)에 가깝게 고요해 보이는 표정이었음에도 빛나는 보석같은 분홍빛 눈이었다. 

 

또각또각 움직일 것만 같은 그는 제 자매와 똑같이 맞춘 듯, 남색 바탕에 노란색 리본과 하얀 별이 인상 깊은 베레모를 머리에 뒀다. 교복 중에 남색 천이 비중을 더 차지하는 교복과 망토를 쓴 그는 특별히 더 꾸미지 않았다. 그의 아래에는 길디긴, 머리색과 반하는 검은 색의 금박 무늬의 남색 니삭스와 구두가 자리 잡아 그의 발에 맞춰져서 신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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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jomggi 님의 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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